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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업타운 가라오케 정신없이 재밌게 놀다 온 후기

조진세
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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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여행을 계획하면서 사실 가장 기대했던 일정 중 하나가 바로 가라오케였다. 단순히 술 마시고 노래 부르는 수준이 아니라, 제대로 놀 수 있는 곳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현지에서 평이 괜찮다는 업타운 가라오케를 선택하게 되었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선택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우리는 총 4명이었고, 숙소에서부터 차량 픽업 서비스를 요청했다. 솔직히 이 부분이 생각보다 편했다. 더운 날씨에 택시 잡고 이동하는 것도 번거로운데, 시간 맞춰서 차량이 와주니까 그냥 몸만 나가면 되는 느낌이었다. 이미 이 시점에서 오늘은 편하게 놀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도착하자마자 느낀 건 분위기였다. 내부는 조명이 화려하면서도 적당히 어둑한, 딱 ‘오늘은 좀 망가져도 된다’라는 느낌을 주는 공간이었다. 소파도 넓고 테이블도 반짝거리는 게 괜히 더 술맛 나게 만드는 그런 분위기였다. 이미 들어오면서부터 오늘은 정상적으로 끝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양주셋트를 주문했다. 가격은 150달러였는데, 4명이서 나눠보니 1인당 40달러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이 정도면 한국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말이 안 되는 가성비다. 솔직히 처음엔 ‘이 가격에 얼마나 나오겠어’라는 생각도 했지만, 막상 세팅된 걸 보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테이블 위에는 양주, 안주, 과일, 그리고 기본적인 세팅이 꽤나 풍성하게 올라왔다. 그냥 보기만 해도 ‘이거 오늘 끝까지 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도우미들이 들어왔는데, 이 부분에서 분위기가 한 번 더 확 올라갔다.

도우미들은 전반적으로 밝고 친절한 편이었다. 억지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고, 술도 같이 마시면서 텐션을 맞춰주는 스타일이었다. 처음엔 서로 약간 어색했지만, 술 몇 잔 들어가고 나니까 금방 거리감이 사라졌다.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더 달아올랐다. 평소에 노래방 가면 점잖게 부르던 친구도 여기서는 마이크를 쥐고 거의 콘서트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도우미들도 박수치고 맞장구 쳐주니까 괜히 더 흥이 올라서 점점 과해지는 게 느껴졌다.

술도 점점 빠르게 들어갔다. 처음에는 천천히 마셔야지 했는데, 분위기가 그렇게 놔두질 않는다. 잔이 비는 속도가 눈에 보일 정도로 빨라졌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계속 따라주고 마시고 반복이었다.

중간중간 장난도 많이 쳤다. 괜히 분위기 타서 서로 농담을 던지는데, 점점 수위가 올라가면서 다들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건 한국에서 했으면 바로 눈치 봤다’ 싶은 농담들도 여기서는 그냥 웃고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이게 여행의 묘미인가 싶었다.

도우미들과도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가볍게 장난도 치고, 술도 같이 마시면서 분위기가 점점 더 편해졌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어깨동무도 하고, 사진도 찍고, 웃고 떠드는 시간이 이어졌다. 처음의 어색함은 완전히 사라지고, 그냥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처럼 편하게 놀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 조금씩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분명히 우리는 천천히 마시겠다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흐름에 맡겨버린 상태였다. 나는 좀 취해서 중간중간 필름이 끊기는데 한놈은 노래만 주구장창 부르고 있고, 한놈은 파트너랑 더듬더듬 거리고 있고 나는 꼬알라되서 헛소리 픽픽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모두들 꼬장부린것 같아 부끄럽네.

그리고 그중에서 특히 기억나는 건, 한 친구가 갑자기 분위기에 취해서 과하게 흥을 내기 시작한 장면이었다. 팁 뿌리면서 도우미들 짓궃게 장난칠려고 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돈을 떠나서 애들 표정이 썩어들어가는 그걸 보고 웃고, 우리는 더 부추기고, 결국 방 안이 완전히 난장판 분위기가 됐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불편한 느낌은 전혀 없었고, 그 상황때는 오히려 그게 더 재미있었다.

양주도 어느 순간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분명히 꽤 많은 양이었는데, 체감상 너무 빨리 사라진 느낌이었다. ‘이게 이렇게 빨리 없어질 수가 있나’ 싶었지만, 이미 다들 취해 있어서 깊이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그때쯤 되니까 시간 감각도 사라졌다. 몇 시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지금 이 순간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여행 와서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웃고 떠드는 게 얼마만인가 싶었다.

마지막쯤에는 다들 조금씩 힘이 빠지면서도 계속 웃고 있었다. 괜히 서로를 보면서 웃고, 별거 아닌 말에도 웃고, 그냥 분위기 자체가 웃긴 상태였다. 이게 술자리에서 가장 재밌는 순간 아닌가 싶다.

마무리할 때쯤 되니까 ‘오늘 제대로 놀았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가격 대비 만족도는 정말 높았고, 무엇보다 스트레스가 완전히 날아간 기분이었다. 도우미들도 끝까지 친절하게 대해줘서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차량도 다시 불러서 숙소까지 편하게 돌아갔다. 이동하면서도 계속 웃음이 나왔고, 서로 오늘 있었던 일들을 다시 얘기하면서 또 웃었다. 이게 진짜 여행에서 남는 기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리하자면, 다낭 업타운 가라오케는 가격, 서비스, 분위기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150달러 양주셋트를 4명이서 나눠서 1인당 40달러도 안 되는 비용으로 이 정도 퀄리티를 즐길 수 있다는 건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냥 제대로 놀고 싶다면 여기만한 곳도 없다는 점이다. 괜히 점잖게 놀 필요 없이, 분위기에 몸을 맡기고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양주가 사라져 있고, 시간도 사라져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다낭에서 밤에 뭐 할지 고민된다면, 한 번쯤은 꼭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단, 한 가지는 확실하다. ‘적당히’ 놀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버리고 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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